겨울이 깊어지면서 감기, 독감 등 각종 호흡기질환이 기승이다. 이럴 때 제철 맞은 유자가 건강을 지키는 데 유용하다.
호흡기 염증은 줄이고 면역력은 높여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차뿐만 아니라 샐러드 드레싱이나 소스,
디저트 등 다양한 음식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겨울 보약, 유자에 대해 알아보자.
통일신라시대 장보고가 들여온 과실
유자는 우리나라에서 1,000년 이상 재배돼온 것으로 추정된다. 구전에 따르면 통일신라시대
장보고가 당나라 상인에게서 들여와 퍼졌다고 합니다. 사료를 통해서는 <고려사>에서 충렬왕
재위기(1274~1308년) 불교 팔관회 의례상에 귤과 함께 유자가 올라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1426년(세종 8년) 전라도와 경상도의 바다 연안에 유자를 시험 재배할 것을
명하는 기록이 있습니다. 지금도 고흥, 완도, 여수, 거제, 통영, 남해 등 남해안 지역이 유자 주산지입니다.
현재 유자는 재래종 감귤류 가운데 산업적 규모로 재배되는 유일한 품종입니다. 국내 유자 재배는
과거에는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1980년대 중반에 유자청 등 가공식품이 개발되면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1990년대에는 세계 최대 생산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비타민 C 레몬의 3배, 천연 감기약
유자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다. 유자 100g당 비타민 C를 95~140mg가량 함유하고 있는데, 레몬의 3배가
넘는 양입니다. 칼슘 함유량도 사과보다 9배, 바나나보다 5배 이상 많습니다. 이 때문에 어린이의
골격 형성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유자 껍질 추출물이 골다공증 개선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칼륨도 풍부해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합니다.
유자 껍질에는 강력한 항산화제인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헤스페리딘 성분도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비타민 C 흡수를 돕고 몸속에서 손상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논문에 따르면
유자는 NK세포 활성화에 기여하는데, NK세포는 병원균에 감염된 세포를 공격해 인체를 방어한다고 합니다.
또 유자는 비장세포 증식에도 관여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고 유자의 리모넨 성분 역시 침입한 균과 싸우며
염증을 완화하는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구매 시 껍질 확인, 보관은 유리용기에
유자는 껍질이 가장 중요합니다. 껍질이 두꺼우면서 울퉁불퉁하고 향과 색이 짙은 것을 사면 실패하지
않습니다. 상처가 없고 깨끗한 것이 좋지만, 약간의 점이 있는 것은 겉만 도려내면 됩니다. 귤처럼 알맹이와
껍질이 딱 붙어 있지 않고 분리돼야 합니다. 탄력감이 있는 것이 좋고 손으로 힘껏 쥐어 과즙이 나올 때
피부에 붙을 정도로 정유(식물에서 채취한 향기로운 휘발성 기름)가 많은 것이 상등품입니다. 비타민 C가
많은 유자는 금속용기에 담으면 산화가 촉진되므로 유리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째
신문지에 싸서 냉장보관하면 일주일 정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유자를 물에 오래 담가두면 수용성 비타민이
소실되므로 세척 시 신속하게 씻어냅니다. 열을 가하면 비타민 C가 파괴되므로 가급적 열을 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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